일상

구순포진 입술포진 3일만에 낫는 법 (feat. 5년의 노하우)

김쿸후 2023. 6. 6. 20:08

1. 구순포진이란

입술 근처에 포진이 생기는걸 말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헤르페스 1형은 성인의 대다수 (70% 이상) 이 보균하고 있으며, 이중 1/3 이 입술 포진까지 발현된다고 한다. (왜 그게 나인지,, ) 한번 보균을 하게되면 불치인데, 체력이 약해질 때마다 튀어 나온다. 나는 고3 때 기숙학원에 겨울방학때 갔다가 처음 발현 했는데 그때 조심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매번 한다 .. ㅠㅠ 

 

2. 이미 물집이 났다면

이 넓은 인터넷 세계에서 내 글 까지 흘러들어왔다면 상당히 많은 글을 보고 오셨을 터.. ㅠㅠ 나도 맨날 걸릴 때마다 온 인터넷을 뒤져서 새로운 꿀팁을 찾아본다. 보통의 인터넷 글들은 "입술 물집이 잡히기 전에 아시클로버를 발라라 / 연고보다는 약이 낫다"가 한줄 요약인데 나는 좀더 실험적인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포비돈"을 이용하는 것 !

 

헤르페스라는 단어로 온갖 구글링을 하던 중 나는 위의 논문을 발견하게 된다.. 위의 논문은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에 도움이 된다 이런 말이었지만 나는 헤르페스에 눈이 살짝 반짝였고, 나만의 실험을 설계한다 

 

보통 헤르페스 물집이 잡히면, 물집안에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에 물집을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구순 포진 걸린 사람은 다 알겠지만 물집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면 족히 2주가 걸린다. 따라서 물집을 터트리고 물집 속의 바이러스를 포비돈으로 죽인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터진 물집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는게 두려웠던 나는 우선 치과에 가서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을 받고,
1) 하루간 항 바이러스제를 꼬박꼬박 먹은 후, 2) 그날 밤에 물집을 터트리고 3) 포비돈 요오드를 듬뿍 발라 약 3분간 방치해뒀다. 그 후, 상처가 생긴 이후에는 덧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어야 해서 후시딘과 아시클로버를 섞어서 듬뿍 바르고 잠들었다. 

 

다음 날! 놀랍게도 가라앉았다!! 약간의 상처가 있긴하지만 정말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이후 양치를 열심히 하고 양치 이후 포비돈 -> 후시딘 + 아시클로버 를 꼬박꼬박 발라주었다. 먹는 항바이러스제도 내성이 생기면 안되니 주기에 맞춰서 꼬박꼬박 먹었다.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정리하자면 

1. 입술 포진이 이미 생겼다면

2. 빠르게 치과 / 피부과에 가서 항바이러스제를 받는다. 

     - 아시클로버를 제일 흔하게 받을 수 있지만 자주 먹어야 돼서 짜증나니 나는 1일 3회만 먹어도 되는 팜시클로버 계를 추천한다! 

3. 항바이러스제를 꼬박꼬박 먹으며 그날 밤, 물집을 포비돈이 묻은 거즈로 덮어주고 그 위를 면봉으로 누르며 조심스럽게 터트린다.

4. 포비돈을 듬뿍!! 발라 소독하고 포비돈이 마르면 그 위에 후시딘 + 아시클로버를 발라준다. 

 

내 생각이지만, 아시클로버는 포진이 난 후에는 정말 소용이 없다. 포진이 번지는걸 막기 위한 용도이니 꼭 포진 주변이 아니라 입 주변에 다 바르는게 나은거 같다. 

 

그 외,  꿀팁 

1. 프로폴리스 먹기

헤르페스 논문을 보다가 프로폴리스가 헤르페스의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았다. 효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하지만 먹는걸 잠깐 까먹으면 난다 ㅠㅠ ) 

 

2. 비타민 C 오버도즈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

 

3. 가글 열심히 하기

헤르페스는 외피형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가글을 하면 애가 죽어서 복제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곤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맞은 날에는 꼭 가글을 하는 습관을 기르자 

 

✨✨✨4. 절대 얼굴 만지지 않기✨✨✨

헤르페스는 입 주변외에도 코점막과 눈점막으로 옮길 수 있으니 의식적으로 절대 얼굴을 만지면 안된다. 외에도 내가 사용했던 것을 분사형 알코올을 이용해서 소독하는 것도 좋다. 

 

++ ) 나도 안써봤지만 독일 립밤인 헤르페티노 립밤이 구순포진 예방에 좋다해서 한번 써보려한다.

 

그래서 나는 

그래서 나는 입술 포진이 난 후로 바로 병원에 가서 항 바이러스제를 처방받고, 약국에서 아시클로버, 후시딘, 프로폴리스, 포비돈과 면봉을 사왔다. 그 후 하루동안 항바이러스제와 프로폴리스, 비타민C를 열심히 먹고 그날 밤에 위에 설명한대로 포비돈으로 물집을 소독 및 터트린 후 다음날 틈틈히 가글/양치 + 포비돈 + 후시딘아시클로버 바르기를 반복하며 푹 쉬었당 :) 아직 다 낫지는 않았지만 한 3일 내로 나을 것 같다! (보통 다 나을 때까지 2주 걸렸음) ++ 위에 올려둔 립밤도 샀다 ^^ 돈을 얼마를 쓰는건지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알겠지만 개인의 체력이 무조건 제일 중요하다. 나는 운동을 하는 근 1년 간 안났었는데,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운동도 쉬고 회사 일도 스트레스 받는게 몇가지 있었고 + 결정적으로 페스티벌을 갔다왔더니^^.. 뾱 났다.. ㅎㅎㅠㅠ 그래도 분명한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점! 다들 운동하고 탈포진 하시길..^*^.. 

 

추가로 당부할 점.

1. 이 글은 절대 약사 / 의사 가 쓴 글이 아니고 그냥 입술 포진을 5년간 앓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니 꼭 개인에 맞게 참고만 하기를! 

2.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내기준 좀 졸리고 어지럽다. 약이 독한 것 같으니 요것도 참고하시길

 

다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