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공모전

생활폐기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 후기

김쿸후 2021. 2. 18. 15:46

어제 끝났던, 아쉬움도 많고 재미도 있었던 생활폐기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 후기를 적어본다(공모전 이름 겁나기네..ㅋㅋㅋㅋ) 사실 참여 인증서도 발급 안해준다 하여, 지금 블로그로 남겨두지 않으면 아무도 내 참여 기록을 모를 듯 하여 남긴다.. ㅠㅠ

 

1. 참여 계기

정말 우연히 다음주에 뭘 할지 고민하던 중, 공모전 안내를 보게 되었다. 할게 없었던 나는 졸업 프로젝트 멤버들에게 보냈고 친구들도 할게 마침 시간이 괜찮아서 해보기로 결정했다. 

지난번 아이코어 상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을 털기 위해 아웃백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은 후 ㅎㅎ 주제 회의를 했고, 다양한 아이디어 중 " 쓰레기로 식습관을 분석하여 레포트를 작성 "해주는 아이디어를 선택하였다. 

 

2. 아이디어 소개 

우리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쓰레기는 행동을 알고있다." 로

사용자가 배출한 쓰레기를 분석하여 식습관 레포트를 작성해주는 아이템이다. 

 

"쓰레기로 식습관 분석이 어떻게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되는가"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배달음식이 73%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폐 플라스틱과 폐 비닐이 각각 15% 11%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즉 배달음식과 간편식은 쓰레기 발생량과 비례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배달음식과 간편식은 일반 가정식에 비해 높은 나트륨함량과 화학 조미료의 함량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자주 먹을 경우 나트륨 과잉과 비만, 화학 조미료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겪을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우리는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줄이면 사용자가 건강해질 뿐만이 아니라 쓰레기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는 가설하에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3. 아이디어톤 진행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해커톤은 다 발표를 함께 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로 내가 더 발전하고 개선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 해커톤은 몇명이 지원했는지도 모르고, 다른 팀의 아이디어 발표는 무슨 주제조차 알 수 없었다. 

또한 소통 방식이 오픈 카톡으로 한정되어 있어, 모두 익명으로 말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소통이 정말 엉망이었다.. 

 

사실 해커톤이라고 하면, 모두가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가 큰데 이번 아이디어톤은 성장이 아니라, 내가 제출한 아이디어를 평가받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중간에 멘토님께 멘토링을 받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멘토님께서 좋은 말씀을 물론 많이 해주셨지만, 멘토링은 주제를 베이스로 했던 터라, 깊은 내용을 이야기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오히려 본선 진출자 대상으로 멘토링을 했다면 아이디어를 더 깊게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라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4. 발표

그래도 80팀중에 10팀을 뽑아 본선을 진출하는데, 본선 진출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발표 방식도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내 아이디어만 발표하고 평가를 받는 식이라 이게 해커톤인지 뭔지 의문이 가득 들었다.. ㅎㅎ

 

또한 중간에 질의를 하셨던 부분이

해커톤의 주제가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인데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다. 고 말씀해주셨는데,

내가 알기로 해커톤의 주제는 "생활폐기물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경오염 저감방안 아이디어 발굴" 이었어서 조금 의문이 들었다.. ㅎㅎ 해커톤 공식 홈페이지에 없는 해커톤 주제.. 이스터에그도  아니고 ..ㅎㅎ

 

대체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인지.. 그래도 열심히 대답을 해드렸다. 

아무튼 이렇게 우승자의 발표도 못듣고, 모든 팀의 주제 조차 모르는 이상한 해커톤이 끝났다.  

 

그리고 결과는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입상한 팀이 뭐하는 팀인지 조차 몰라서 아쉽지도 않았다.. 그냥 의문을 가득 품고 끝난,,,

 

5. 후기

이렇게 끝나니 사실 좀 황당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여기에 제출했다는 증명을 발급받지 못하면 내가 이 아이디어를 해커톤에 제출했었다는 원 저작권에 대한 증명을 받을 수 없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픈 카톡방에 본선 진출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냐고 여쭤받고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 ㅎㅎ

정말 황당.. 

 

그래서 생활 폐기물 데이터와 인공지능 대회를 더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아주 의미심장한 멘트를 발견하였다.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문구가 없었음. )

 

■ 유의사항- 입상 아이디어 제안에 대한 저작권은 원 저작자에게 귀속되나,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재)강원테크노파크  는 수상작을 공모전의 취지나 공공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활용할 수 있음

 

흠... 

어찌됐든.. 정말 찜찜한 대회였다.. 

 

그래도 본선 진출에 만족 ㅎㅎ

그리고 아이디어 구체화 방안도 상당히 현실적이어서 변리사 님께서 특허 신청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승자 아이디어가 너무 궁금해서 꼭 공개가 되었으면 한다. 

 

- 끝 -  

 


공식 홈페이지 : ideahackath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