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OKR이란?
OKR = Objective + Key Result |
OKR이란 Objective와 Key Result의 앞글자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와 함께 핵심지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OKR은 목표 달성을 위한 이런 과정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조화시킨 목표 달성 프레임워크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 지표는 수치화가 가능한 결과를 말하는데, 객관적으로 누구나 확인이 가능한 수치상의 결과만 Key Result, 핵심지표가 될 수 있다.
이때 Key Result는 내가 실천이 가능한 수치 이상으로 도전적인 수치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내가 열심히 한다하더라도 설정한 목표의 70%만 실천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시 말하면 내가 100개의 물건을 판다고 OKR을 설정하면 이중 70개만 팔아도 나는 OKR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는 힘들어 보이는 목표일수록 사람들이 더 자극을 받고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팀원들이 반신반의를 하며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할 수 있다고 안일하게 목표를 따라가는 것보다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렇게 도전적으로 설정을 해야, 실패하더라도,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목표를 설정한다면, 실패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못한 것이 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OKR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면 내가 실패해도, 과거의 나보단 더 많은 것을 달성한 것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타격이 줄 수 있다.
OKR은 인텔의 전설적인 CEO 엔디그로브에 의해 고안되어 구글의 공식적인 목표 달성 프레임워크로 채택되면서 유명해졌다. 구글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존 도어는 엔디 그로브의 OKR을 프레임워크화 시켜 구글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존 도어가 적립한 OKR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표를 세울 것, 그리고 둘째, 주요 결과를 생각할 것.”
여기서 주요 결과는 위에서 말했듯이, 도전적이며 수치화가 가능한, 다른 말로 한다면 측정이 가능한 결과여야 한다. OKR의 핵심은 단순히 Objective와 Key Result를 세우는 것이 아닌, 이를 주기적으로 수치화하여 확인하는 과정이다. 단순히 세우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일정한 주기로 수치 중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지 수치를 확인하며 서로의 목표를 잊지 않도록 상기하는 것이다.
Ⅱ. 내가 겪은 OKR과 OKR의 장단점
1. 나의 OKR
내가 수립한 OKR은 다음과 같다.
- Objective : 코드 리팩토링이 용이한 깔끔하고 정확한 홈페이지를 만들자
- key result 1. 12월 최종 분기 발표 시 코드 오류율 0%
- key result 2. 12월까지 기획 내용 개발 90% 달성
- key result 3. 12월 말까지 개발 블로그 게시글 최소 10개 작성하기
우선 나는 인턴 생활이 12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모든 목표의 끝을 12월 마지막 날로 잡고 Key Result를 수립하였다. Objective가 클린 코드 작성하기라고 보면 위에서 설명했던 도전적인 목표와는 조금 달라 보인다. 하지만 내가 코드 리팩토링이 용이한 코드 작성하기를 최종 목표로 잡은 이유는 구성원의 OKR은 회사의 OKR을 따라야 되기 때문이다.
OKR은 회사가 수립한 목표를 팀 구성원들이 이어받아 Objective와 Key Result를 수립해야 한다.
우리 회사가 수립한 목표는 이번 년도에 프로젝트를 마감하여 내년 런칭 시 명함을 내놓을 수 있는 사이트가 되기이다. 하지만 나는 인턴이 12월에 종료되어 프로젝트를 마감만 하고 수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회사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내가 쓴 코드를 수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클린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내 Objective로 잡았다. 그리고 빠른 개발 속도로 기능 상으론 바르게 돌아가지만 로직이 이상한 코드가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다 수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았다.
2. 내가 겪은 OKR의 장점
가장 큰 OKR의 장점은 소통의 용이함이 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로컬에서는 작동하는데 서버 상황을 봐야 돼요.”라고 말한다면 개발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디자이너나 기획자는 작동이 된다는 건지 안 된다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개발자가 “12월까지 로컬에서 기능 개발 완벽하게 완료, 서버에서 오류로 인해 웹 플로우가 끊기는 구간을 2개 이하로 제작하겠다.”라고 말한다면, 아 로컬에서는 작동이 되지만 서버에서 확인을 해봐야 하는구나 라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두 말은 같은 말이지만 소통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OKR은 전자와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후자처럼 말하게 하여, 서로의 소통을 용이하게 한다.
OKR은 팀원들 간의 소통이 용이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회사와 팀원의 소통을 용이하게 한다. 사실 스타트업은 투자 상황에 따라 회사의 경영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스타트업의 개발이 영업을 위한 개발로 변질될 때가 종종있는데, OKR은 회사의 전체 비전을 주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이를 방지한다. 즉 팀원들이 영업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회사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OKR의 장점은 내가 내 스스로의 피드백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OKR이 없다면, 내 업무의 달성 현황을 수치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개발된 것만 본다. 눈에 보이는 개발된 것들은 모두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더 성공할 수 있는지 재보지 않고 눈 앞의 성공에 안주하게 된다. 그러나 OKR을 통해 내가 얼마큼 해낼 수 있는지 수치화시키고, 내가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주기별로 확인한다면, 내가 세운 Key Result에 따라 피드백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3. 내가 겪은 OKR의 단점
첫 번째 OKR의 단점은 수치화하기 어려운 업무도 수치화를 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환경의 서버 개발자는, 언제 사이트의 접속량이 폭주할지를 예측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버 코드를 리펙토링하지만 이는 수치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OKR의 특성상 하는 일을 투명하게 수치화하여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OKR을 위해 업무와 관계없는 수치화될 수 있는 Key Result를 추가로 세우고 OKR을 본 업무와 별개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또한 OKR을 유연하게 세우지 않고 Key Result의 개수를 정한다던가, 반대로 Key Result를 업무를 잘 모르는 다른 팀원의 첨언으로 쉽게 Key Result가 바뀔 경우 또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Key Result를 한번 세우면 주기적으로 Key Result에 비해 내가 몇 퍼센트 달성을 하였는지를 확인해야 되는데 Key Result가 종종 바뀌어 성장에 대한 수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OKR이 흐지부지 되는 것이다.
Ⅲ. 결론.
OKR을 회사에서 진행하며, 나는 도움이 되는 것이 훨씬 많았다.
단순히 성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이룬 성공이 전체에 몇퍼센트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계산하는 습관은 내가 안주하지 않고 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점에서 OKR은 팀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회사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스타트업은 단순히 월급을 받는 곳이 아닌 내 성장이 팀의 성장이자 회사의 성장에 직결된다는 절실한 마인드 셋이 필요하다. 이런 마인드 셋을 실제로 이루어내기 위해, 수치화된 결과로 개인과 회사의 성장 정도를 계산하고 함께 공유하는 일은 스타트업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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